주거용'마천루'고층빌딩 우후죽순…올해 20층 이상 3개 건립, 24~58층 5개 공사중

[뉴스분석]

50만개 일자리 창출, 거주 주택 수요 급증
투자사들, "미국서 가장 핫한 부동산 시장"

주거용 '마천루'고층 빌딩들이 LA 다운타운을 뒤덮고 있다. 제한된 주거공간 부족 현상에 힘입어 투자·건설 회사들의 고층 콘도 건축 붐이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28일자 LA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현재 LA 다운타운에 새로 건설된 주거용 빌딩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층 빌딩이라는 점으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LA 다운타운 지역에 창출된 가운데,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만 LA 다운타운에는 이미 20층 이상 높이의 고층 건물이 3개나 들어섰다. '홀란드 레지던셜'의 28층 높이의 '알리나', '맥 부동산 개발'의 38층 짜리 '아벤', 그리고 '온니 그룹'의 53층 빌딩 '825 S. Hill'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밖에도 현재 24~58층에 이르는 5건의 마천루 개발 공사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다운타운 센터 비즈니스 개발 디스트릭'에 따르면, 이로 인해 올해 LA 다운타운의 주거용 고층빌딩 유닛의 수는 3376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년동안 LA 다운타운의 주거용 빌딩개발 규모는 4배나 확대됐다.

다운타운 센터 비즈니스 개발 디스트릭의 총 책임자 닉 그리핀은 "주민들이 LA 다운타운에 불어온 새로운 변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다운타운 지역 주택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고층 건물이 활용되고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상업 부동산 '존스 랑 라살르'(JLL)의 시니어 부대표 다나 브로디 또한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발맞춰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택 개발업자들은 LA 다운타운에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면서 회사에서 가까운 거리에 살기 원하는 사람들의 주택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곳이 투자 하기에 좋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LA 다운타운이 웨스트 LA 지역보다 가격면에서 저렴하고 출퇴근이 더 편하기때문이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회사인 CBRE 그룹의 로리 루시틱 바워 전무는 "LA 지역에 50만 개의 일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주택 부족 문제는 수년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니 그룹의 던컨 로다르작 비서실장은 "LA 다운타운 지역의 주택 부족이 우리 회사가 여러 주택 개발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LA는 북미에서 가장 큰 부동산 시장 중 하나이고 탄탄한 경제적인 기본 사양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온니 그룹이 투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 1분기 현재 거주용 유닛수는 4만6506개이고 건설중인 주거용 유닛수는 5259개로 집계됐다. 1999년 이전 주거용 유닛수는 1만1626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