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0%가 중국인"

지난해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중국인이라고 북한 국가관광총국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낙후한 관광 인프라와 호텔 등 시설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을 육성해 경제발전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춘희 북한 국가관광총국 관광홍보국장은 중국 관영 신화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광산업 발전과 외국인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서비스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지난 24일 평양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현대화 사업, 원산 갈마 해수욕장과 마식령 스키장을 묶은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관광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김 국장은 "경제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하기 위해 삼지연 지구, 원산 갈마 해안관광 지구, 양덕 온천 관광 지구 등을 세계적인 수준의 휴양지로 만들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