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1위 격차 더 벌려…해리스 급락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쟁자들과 두 자릿수 지지율 차이를 회복하며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15∼18일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 29%로 1위를 차지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5%,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4%의 지지율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첫 TV 토론 직후인 6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바이든 지지율은 당시 22%에서 7%포인트 뛰어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첫 TV 토론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인 1970년대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정책에 반대한 것을 신랄하게 공격해 주목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 변화다.

토론 직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의원은 강력한 논쟁 실력에 힘입어 지지율 17%를 기록, 일약 2위로 뛰어올랐으나 이번에 5%로 주저앉아TV 토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보수·중장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