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 본점에 이어 LA점 오픈 20일만에 '옐프 15만뷰 돌파'

'학산'

"속 꽉 찬 곱창…이런 맛 처음" 입소문 인산인해
셰프 업주 직접 요리, 막창·대창 등 최고의 식감
특양, 곱창 전골, 차돌 된장찌게, 양밥 등도 별미
오픈 기념 처음처럼, 카스 1병 시키면 1병 1센트

"LA점 오픈 20일만에 옐프 15만뷰 돌파"

남가주 최초 원조 곱창집 '학산'의 위엄을 다시한번 실감 한다.

토랜스에 본점을 둔 '학산'(프렌차이즈 이태희 대표, LA점 김남훈 대표)이 최근 LA에 상륙했다.

학산의 대표메뉴는 곱창, 대창, 막창, 그리고 특양구이. 이중 3가지를 선택하면 찌개, 계란찜, 묵은지, 콘치즈, 통마늘, 감자, 버섯, 양파는 덤이다. 조금씩 맛만 보겠다고 했는데 혼자 먹는 필자가 민망할 정도로 3인분 같은 2인분을 내온 이태희 대표. 그는 LA점의 메인 셰프이기도 하다.

한차례 초벌구이를 마친 불판위의 노릇 노릇한 막창, 대창, 곱창, 특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학산이 자부심을 가지는 이유는 모든 '창'이 이 대표의 마법의 손을 거친다는 것. "곱창은 '꽉 찬 곱이 생명'인데 곱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급 비밀이 있다"고 웃는다.

"드셔보세요" 접시에 살포시 내려놓은 곱창은 때깔도 곱다.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 보니 속이 꽉 찬게 꼭 '살찐 순대'같다. 이렇게 곱이 꽉 찬 곱창은 처음본다. 항상 속이 텅 빈 곱창은 씹으면 질기고 턱이 아팠는데, 한입 배어무니 말랑말랑 부드럽고 꽉 찬 곱은 씹을수록 '고소함의 향연'이다. 곱창이 이렇게 맛있었나. 신세계다.

곱도 중요하지만 질겨지지 않도록 굽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이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이번엔 '대창' 시식. 간장 소스를 머금어 '단짠 단짠' 매력을 뽐내는 이녀석은 한입 베어뭄과 동시에 정신줄 가출이다. 쫀득 쫀득한 식감,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의 풍미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기름이 적당히 섞여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막창'은 맛깔나는 양념에 장어구이 안부럽다. 다음은 '특양'이라는데… 혼란스럽다. 납작하고 우굴주굴 하던 내 기억속의 특양과 180도 다른 '탱글탱글'하고 도톰한 닭갈비(?)의 비주얼에 당황했다. "양은 직접 손질하지 않고 손질 된 물건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우린 직접 칼로 껍질을 벗겨서 100% 수작업을 하고 특별 소스도 가미한다"는 이대표의 설명. 그래서 탄생한 '오독오독'한 식감과 감칠맛 나는 이 맛. 이거 실화냐.

부추와 세라노 고추, 핫소스 및 특제소스를 넣어 매콤 달콤한 '곱창 소스'는 모든 창과 함께 곁들여도 찰떡궁합이다.

밑반찬도 별미다. 직접 담근 새콤달콤한 양배추 김치, 부추와 민들레에 참기름과 액젓을 가미한 소스를 곁들인 달콤 쌉싸름 한 샐러드는 곱창과 환상의 콤비. 이밖에 푸짐한 양의 곱창과 야채를 곁들여 육수에 끓여낸 칼칼한 곱창전골, 직접 담근 깍두기가 들어간 양밥, 각종 야채와 차돌배기, 시레기가 들어가 더욱 구수한 맑은 국물의 차돌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별미다.

학산 토랜스 점의 원조(대표 폴리 이)는 이태희 대표의 아버지다. 폴리 대표의 철학은 "손님이 오셧을때 푸짐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며 즐거워 하시는 것"이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일본에서 요리 유학을 시작해 전통 야끼니꾸, 일본식 생고기를 배웠다. 아가씨 곱창, 강호동 백정 오픈 당시 메인 셰프이기도 하다.

이태희 대표는 "매일 학산만의 노하우로 직접 손질한 꽉찬 곱과 부드러운 식감에 자부심을 느낀다. 세척이 굉장히 중요한 음식인 만큼 냄새가 안날 정도로 세척을 꼼꼼히 한다"고 설명했다. 김남훈 대표는 "옛날 감성의 오래된 포장마차를 떠올리게 하는 학산은 뛰어난 직원 서비스로도 칭찬이 자자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산에선 오픈 기념으로 처음처럼, 카스, 하이트, 소다 중 1병을 시키면 1병은 1센트에 판매한다. 평일은 오후 4시부터, 주말(토·일)은 오후 3시부터 영업한다.

▶주소: 3101 W 8th St
▶문의: (213) 340-9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