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인 美공군 비밀 개발 우주왕복선 X-37B

미국 공군이 개발해 시험중인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역대 최장기간 비행기록을 경신했다고 CNN이 27일 보도했다. 공군은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해 이 우주선의 임무와 위치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비행 중인 이 우주왕복선은 지난 2017년 9월 발사돼 719일동안 비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 10년간 X-37B를 다섯 차례 발사했는데 첫 번째 X-37B는 지난 2010년 4월에 발사돼 8개월 후 지구로 돌아와 225일동안 비행했다. 이후 비행시간이 매번 길어지면서 네 번째 발사한 X-37B는 718일동안 비행한 뒤 지난 2017년 5월 지구로 돌아왔다.

미 공군 대변인 윌리엄 러셀 소령은 "(X-37B의) 현재 임무 종료일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며 "모든 목적을 달성한 후 지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X-37B의 임무는 여전히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기술과 (지구로의) 귀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이처럼 베일에 싸여있기에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을 통해 X-37B를 발견하는 것을 두고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또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X-37B는 강력한 로켓에 탑재되어 발사 후 로켓과 분리되어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를 완수하면 지구로 귀환해 여객기처럼 활주로에 수평으로 착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