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과거 광주광역시 망월동 5·18묘역구묘역을 찾아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망월동 옛 묘역은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민주화운동 희생자가 안장됐던 곳이다. 김 여사는 198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 취임식 직후 이른바 '망월동 묘역'이라고 불리는 광주 북구 망월동 5·18묘역(구묘역)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망월동 참배는 지난 27일 신재형 월간중앙 기자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당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4)씨가 지난 23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박관현 열사 등 희생자들을 참배한 것이 '5.18 피고인'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처음 광주를 찾아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초는 김 여사였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여사는 겨자색 한복을 입고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