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숲모기'비상, 몸통 작지만 물리면 가려움 심해

심하면 발열, 사망도
고인물서 주로 번식

올여름엔 왜 이렇게 모기에 많이 물릴까. 만약에 당신이 그렇다면 이유가 있다.

바로 남가주에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가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LA와 오렌지 카운티 및 샌디에고 등 남가주내 29개 도시에서 이집트 숲모기가 발견됐다고 최근 abc7뉴스가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 모기 및 벡터 관리 지구의 관계자인 로라 영은 "올 여름들어 모기에 관련된 문의 전화가 상당히 많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처음 발견된 이집트 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외에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체 모기의 평균 몸통 크기가 상당히 작은 것이 특징이다.

주된 증상은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은 "일반적으로 이집트 숲모기의 수명은 1주일에 불과하지만 9월들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모기 수명이 더 길어져 10월뿐 아니라 11월까지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모기가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려 동물의 밥그릇이나 마당의 양동이, 배수구 등에 고여 있는 물을 깨끗이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