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영문표기'해외 겸용' 세계 35개국서 사용 가능
따로 국제면허증발급 필요없어…미국은 협의중
수수료 1만원 책정, 신청자 편의 발급 절차 완화

이달 16일부터 세계 30여 개국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새 운전면허증이 발급된다. 새 운전 면허증은 이름, 주소, 성별, 발급권자 등의 정보가 뒷면에 영문으로 표기된다. 해외에서도 별도 설명 없이 통용될 수 있도록 운전 가능한 차의 종류를 국제기준에 맞는 기호로 표시했다 새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으면 영국·호주·덴마크 등 35개국에서 국제운전 면허증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 운전면허를 인정해주는 67개 국가 가운데 35개국이 지난 이 새 운전면허증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한국 여행객이 많은 국가중 하나이기때문에 협의를 진행중이다.

지금까지는 운전면허증이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 외국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대사관의 별도 번역·공증서류를 떼야하는 불편이 따랐다.

오토바이·승용차·버스·트럭 등 운전 가능한 차종은 도형으로 표시하고 장기 기증자가 희망하면 면허증에 '장기 기증희망자'문구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위·변조 방지를 위해서는 앞 면과 동일하게 뒷면에도 복잡한 미세선 문양과 보안 비표를 새겨넣도록 했다.

발급 수수료는 1만원으로 책정했다. 현행보다 2500원 더 내야 하는데 외국에서 운전할 일이 없어 영문 병기가 필요하지 않다면 기존대로 7500원만 내고 면허증을 발급 받으면 된다.

또 기존 면허증과 영문 병기 면허증을 신규 또는 재발급·갱신을 할 때에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등 신분증명서를 제시하지 않고 지문 정보를 대조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민원 서류와 달리 운전면허증은 그간 신분증명서 없이는 발급이 불가했다"며 "국민 편의 향상을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지문으로도 가능하도록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