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여행사

1972년 개업 최장수 여행사, 47년만에 새 보금자리 확장이전

직원 모두 25년 이상 최대 40년 경력 베테랑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등 단골 손님층 다양

코스타리카·유럽 크루즈 등 '나만의 여행'
대한항공 선정 판매실적 우수 대리점 수상

"안녕하세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도와드릴게요!"

인상 좋은 여직원이 밝게 웃으며 필자를 맞는다. 예상치 못한 환대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진다. 어라, 그런데 지금 보니 저 분 통화중이었다. 조심스레 살펴보니 사무실 안 직원들은 제각각 헤드폰을 끼고 고객 전화 응대에 한창이다. 그러면서 홀로 서성이고 있던 필자에게도 적극적으로 눈을 마주치며 입모양으로 '금방 도와드릴게요!' 하고 싱긋 웃어 보인다.

LA한인타운 최장수 여행사, '고려여행사'(대표 한경구)다. 지난 1972년부터 무려 47년동안 한자리에서 고객을 맞아오던 고려여행사가 최근 8가와 킹슬리 인근의 새 보금자리로 터전을 옮겼다.

한 대표는 "입주 빌딩이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어쩔수 없이 사무실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 고려여행사에게 사무실 이전이 그리 큰 의미가 있는건 아니다. 1,2,3세까지 다양한 단골 손님 층을 보유한 고려여행사는 전화와 이메일 등의 서비스로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와 그의 아내 한진숙 부사장을 포함한 고려여행사의 직원들은 최소 25년 이상 최대 40년 이상을 일해온 베테랑이다.

보통 직원 한명이 400~500개 정도의 단골 손님 어카운트를 갖고 있을 정도다.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전문적이고 확실한 서비스에 만족한 단골들이 지인들을 소개하면서 손님이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재벌가 회장 등 손님 층도 다양하다.

한 대표는 특히 "폭동때 LA에서 타주로 이주한 분들이 라스베가스, 아틀란타, 뉴욕, 그리고 한국에서도 아직까지 우리 여행사를 찾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를 믿고 계속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말했다.

고려여행사의 또하나의 강점은 고객 가족에게도 여행 스케줄을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개인 신상정보와 비밀을 보장하는 점이다. 손님 관리의 노하우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우리 직원들은 항상 본인이 여행을 간다는 생각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는 것이 성업의 비결인 것 같다"며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란 모토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여행사의 관광 상품중엔 코스타리카, 알라스카, 그리고 유럽 내 크루즈 여행, 신혼여행 패키지 등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5박6일 코스타리카 여행상품 경우 일정조정이 가능하고 타바콘 온천, ZIP 투어 등의 개별 상품의 옵션 선택이 가능해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우수업체 '한진관광'과 손잡고 저렴한 가격으로 봉사하는 한국왕복 항공권과 함께 전국일주 6박 7일, 서남부일주 3박 4일, 남동부일주 3박 4일 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골프, 온천, 낚시, 쇼핑 등 개인이 원하는 대로 스케쥴링과 현지 예약을 전부 도맡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려여행사는 대한항공에서 선정하는 판매 실적 우수 대리점에 매년 한회도 빠짐 없이 수상했다.

▶문의:(213) 385-6611
▶주소: 3388 W 8th st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