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민권 알선 중국계 유죄 인정, 85만 달러 압수
아파트 20곳 얻어 영업…최고 15년 징역형도 가능

한 중국 기업가가 중국 부유층 고객을 위해 수년 전 캘리포니아 원정출산을 기획·알선한 것에 대해 17일 유죄를 인정했다. 이 기업을 이용한 고객에는 중국 공무원들도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자녀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안겨주기 위해 막대한 돈을 지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동위안리(41)라는 중국 국적의 여성은 미 연방 검찰에 2013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원정출산 기업을 운영한 것 등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이 기업은 웹사이트를 통해 500명 이상의 원정출산자들을 모아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고 했다. 고객들은 미국 입국심사대 통과와 임신한 것을 숨기는 방법 등의 요령을 지도받았다. 이 기업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아파트 20곳을 얻어 원정 출산자들을 지내게 했다. 서비스 가격은 4만~8만달러였고 약 2년간 이를 통해 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 초 리와 관련자 19명이 이와 관련한 여러 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리는 감형을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자신이 소유한 50만달러가 넘는 주택과 여러 대의 벤츠 차량 등 총 85만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압수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는 12월16일 있을 선고재판에서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