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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열 졸업자 인구 10만명당 7.6명…OECD 최하위권

미국도 7.8명으로 비슷,
아일랜드 24.8명 최고
병상은 두번째로 많아

우리나라의 의과대학 졸업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의료통계 2019'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의학 계열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6명으로 OECD 평균(12.6명)보다 5.0명이나 적었다.

2012년과 견줘서 의학 계열 졸업자는 OECD 회원국 대부분은 늘었지만, 우리나라는 0.4명이 줄었다. 2012년과 비교해서 OECD 평균은 1.6명이 증가했다.

의과대학이 없어서 의학 계열 졸업자가 없는 룩셈부르크를 제외하고 OECD 회원국 가운데 의학 계열 졸업자 수가 가장 적은 국가는 일본(6.8명)이었고, 이어 이스라엘(6.9명)이었다. 우리나라는 세 번째로 적었다.

이 밖의 하위권 국가는 캐나다(7.7명), 미국(7.8명), 칠레(8.7명), 뉴질랜드(9.1명), 프랑스(9.5명) 등이었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의학 계열 졸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아일랜드(24.9명)였다. 다음은 덴마크(21.5명), 리투아니아(19.3명), 슬로베니아(17.5명), 라트비아(17.4명), 체코(17.1명), 포르투갈(16.1명), 네덜란드(16.0명) 등 순이었다. 인구 1천명당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고,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 등이었다.

한국의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천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1천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4.7개)의 약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의사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한데, 병상과 의료장비 등 물적 자원은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