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비즈니스저널, '부동산 왕국의 꿈' 자녀들에 넘겨준 제이미슨 가족 경영 대서특필

[뉴스진단]

"솔직한 대화, 자유로운환경 등 성공 비결"
LA 시장서 1년에 평균 5건 건설 계획 기대

LA 한인 최대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업체인 제이미슨사가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은 물론 웨스트 LA로까지 그 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제이미슨사는 지난 1995년 의사의 본업을 이어가던 데이빗 이가 부업으로 시작한 부동산 사업으로 어느덧 1800만 스퀘어 피트의 사무 공간과 수 천 개의 다세대 유닛을 보유한 LA 최대 규모의 부동산 회사로 성장했다. 최근 제이미슨사는 다운타운에 대규모의 648개의 럭셔리 유닛과 4만1000 스퀘어 피트의 리테일 공간을 포함하는 '서카단지' 등 다세대 가족을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부동산 왕국을 꿈꿔온 데이빗 이 대표는 그 꿈의 완성을 자신이 아닌 그의 자녀들에게 넘겨줬다. 이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4남매 가운데 3명의 자녀들에게 분산해 경영을 맡겼다.

제이미슨사의 큰 딸인 제이미 이는 제이미슨 부동산의 최고 경영자로 상업부동산 리스 사업을 총괄하고 제이미슨 서비스의 최고 경영자인 필립 이는 자산과 프로퍼티 매니지먼트를 맡고, 그리고 셋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게럿 이는 제이미슨 프로퍼티대표로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라이언 이는 가족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30일자 LA비즈니스저널은 제이미슨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등을 살펴보는 3명의 자녀들과의 인터뷰 기사를 1면 톱기사로 실었다. 다음은 매체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버지를 보면서 제이미슨사에서 각자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궁금하다.
-필립 이:모든 것이 예전부터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우리가 자라는 동안 병원 일을 하면서 부동산 일도 같이 병행한 '워커홀릭'이었다. 내가 임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운전을 배우고 있는 중에도 아버지는 우리가 건물들을 체크하고 새로운 자산들을 보도록 빌딩쪽으로 운전하도록 시키곤 했다.
-제이미 이:5살 때부터 병원과 부동산 등 아버지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 했다. 가족이 노력해서 함께 이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습관처럼 가르쳤다.

▶태어난 LA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제이미 이:한인타운에서 자란 우리에게 폭동이 일어났을때 한인타운은 지리적, 문화적 중심지는 아니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지역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싶다.

▶제이미슨사는 오피스 프로퍼티로 잘 알려져 있던 곳인데, 주거 빌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게럿 이:경기 침체 이후 스몰 비즈니스들이 떠나면서 우리 건물을 포함한 오피스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동시에 주거 시장에선 렌트비가 오르기 시작했고 아파트 건물을 지어도 될 정도의 수준에 올랐다. 우리의 전략은 오피스 건물을 비운 뒤 롱텀으로 거주할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아파트로 재건축을 하면 95% 이상의 거주자로 금방 메워진다.

▶건물을 재사용 하지 않고 처음부터 재개발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제이미 이:우리는 한인타운의 개발 및 구역화 비용에서 토지 개발 가능성을 봤다. 토지는 스퀘어 피트 당 250~300달러다. 다운타운은 600달러다. 현재 다운타운은 스퀘어 피트에 천 달러로 치솟았고 한인 타운 역시 오르고 있다.

▶제이미슨사가 웨스트 LA에 프로퍼티를 구입했다. 웨스트쪽으로 더욱 확장해 나갈 생각인지.
필립 이: 그렇다.

▶가족 비즈니스를 하는 건 어떤 기분인가.
-필립 이:서로 솔직한 대화를 통해 더욱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면에서 확실히 다르다.

▶향후 계획은.
-제이미 이:LA 시장에서 1년에 평균 5건의 건설 계획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