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올해 프린스턴 입학
"평범한 내 삶 찾고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19·사진)이 2019-2020시즌을 건너뛰기로 했다.

AP통신은 3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다만 현역 은퇴가 아니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2020년 5월 훈련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클로이 김은 올해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

클로이 김은 이날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같은 생활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그런 정형화한 삶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2019-2020시즌에 훈련이나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10대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며 "지금까지 내 일생에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대학 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남가주 롱비치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4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어린 나이부터 세계적인 '스노보드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13살에 이미 미국 국가대표에 뽑혔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2014년 소치 올림픽에는 뛰지 못했고 '부모님 나라'인 한국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