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제46회 LA한인축제 무사히 끝낸 조갑제 회장과 최일순 부이사장

" 몇명 안되는 이사들과 직원 일심동체 최선
시설·컨텐츠 하향평준화 불평 겸허히 수용"

"적자 면키 위한 '짠돌이'자금 운영 불가피
결산보고한 후 이사진 보강 등 개선책 발표"

대내외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제46회 LA한인축제가 지난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한인축제가 제대로 열릴 수나 있을까하는 우려 속에서도 무사히 끝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안되는 이사들과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축제 결산 마무리에 여념이 없는 축제재단의 조갑제 회장과 최일순 부이사장을 만나봤다.

▣수고했다. 이번 축제 몇 점을 주겠는가.
-조갑제:축제재단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과 이사들이 한마음이 되어 축제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자하는 열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죽기아니면 살기식으로 버텼다. 비록 최상은 아니었으나 내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다.
-최일순::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인해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예산이 많이 부족했을텐데…
-최:재단 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은 이사나 직원들이 커피 한 잔 비용도 쓰지 않을만큼 지출내역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조:업체 선정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무국 지원들과 이사들이 다양한 업체들을 접촉해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냈고 함께 밤낮없이 발로 뛰어다닌 결과 비용 감소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돈을 많이 안써서 그런가, 현장에서 불평불만이 적지 않안다.
-조:왜 없었겠나. 예전에 비해 공연무대 시설 및 컨텐츠가 좀 하향평준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비싼 유명 연예인 섭외비와 무대장비 시스템 비용 등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관람객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적자를 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다. 지켜봐 달라.
최:불만을 털어놓는 일부 벤더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간이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돼 너무 좋았다는 등 축제 환경이 전보다 훨씬 쾌적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매우 흐뭇했다.

▣향후 축제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조:한인사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우선, 이사진을 강화할 것이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도록 현재의 3명인 이사진을 보강해야한다. 그 방법으로 언론 홍보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사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이사 입회비 2만 달러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좋은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 나갈 것이다.
최:10월이 지나기전에 결산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제46회 LA한인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축제가 끝난 후에 LA시 공원국 관계자들로부터 "내년에도 이렇게만 해준다면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긍정적인 말을 들었다. 재단도 부단한 쇄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한인사회도 긍정의 눈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 재단의 독단적 운영 및 불통의 문화를 바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어느 정도 성과를 경험했다. 자금운영 투명화 시스템을 확고히 한 만큼 이제 자신이 붙었다. 내년 축제를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