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떠난 뒤 빈털털이…홀로 아들 키워"…거액 양육비·주택 요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전 국왕에게 이혼당한 러시아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임신 중에 결혼반지를 저당 잡힐 정도로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9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보예보디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출산 직전 병원비가 없어 결혼반지까지 저당 잡혀야 했다고 밝혔다.

유명 보석상 제이콥 아라보가 제작한 이 결혼반지의 가치는 20만3천파운드(약 3억원)에 달한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도했다.

보예보디나는 "임신 중에 남편이 떠나버렸고 나는 한 푼도 없는 상태였다"며 "아기를 잃을 위기에 처했기에 반지를 저당 잡힌 돈으로 병원비 등을 냈다"고 말했다.

미스 모스크바 출신인 보예보디나는 작년 6월 당시 말레이시아 국왕이던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와 결혼, 그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병가 중에 결혼했던 무하맛 5세는 지난 1월 국왕 직무에 복귀한 직후 전격적으로 퇴위하자 왕위 대신 사랑을 택했다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결혼 후 곧바로 불화설이 돌았고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무하맛 5세 측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을 통해 지난 6월 22일 싱가포르의 샤리아(이슬람법) 법원에 이혼 신청을 했고, 지난 7월 1일 이혼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시 출산 직후였던 보예보디나는 "작년 12월 이후 남편을 보지 못했고 이혼 소식은 인터넷을 보고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보예보디나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말레이시아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예보디나가 아들 양육비로 800만파운드(약 117억원)짜리 런던 아파트, 120만 파운드(약 18억원)짜리 모스크바 아파트, 월 2만4천파운드(약 3천5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무하맛 5세 측은 "무하맛 5세가 그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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