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할머니 은행원, 복면 권총강도 맨손 제압
위협에 굴하지 않고 총뺐기 시도, 강도 줄행랑

60대 은행 여직원이 총을 든 무장강도를 맨손으로 물리친 영상(사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CNN 등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의 한 은행 여직원이 복면을 쓴 무장강도와 용감하게 맞서 싸웠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7시40분쯤 은행에 가장 먼저 출근한 질 비티(60)가 은행 문을 열자 덤불 속에 숨어있던 강도가 뛰쳐 나와 그녀에게 총을 겨눴다. 놀란 비티는 뒷걸음질 치며 강도와 함께 은행으로 들어왔다. 은행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15분간 문 앞에서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강도가 은행에 도착한 또 다른 여직원을 문 안으로 밀어 넣는 순간 비티가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오른손에는 핸드백을 든 상태였다.

당황한 강도는 비티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위협하지만 비티는 이에 굴하지 않고 강도를 공격하며 그의 손에 들린 총을 빼앗으려 시도했다. 비티의 거센 저항에 강도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은행을 빠져나갔다.

현지 경찰은 "그녀는 놀라울 만큼의 침착함을 보여줬다"며 "그녀의 행동에 대해 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티는 여러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본인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2015년과 2016년에 일어난 강도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