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사회, 다저스'가을 야구'에 푹…오늘 챔피언스 시리즈 진출 놓고 '사생 결단'

뉴스포커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지막 5차전 홈경기
"지옥과 천당 오가" "만약 지면 병날 듯"
업소들,"월드시리즈까지 매상 좀 올리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모 아니면 도.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짐을 싸야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이다.

LA다저스가 오늘 오후 5시37분 다저스태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5전 3승제로 펼쳐지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4차전을 맥없이 내주고 2승2패를 기록, 5차전에서 결판을 내게 됐다. <관계기사 스포츠섹션>

이에따라 LA 야구팬들도 선수들 이상으로 오늘 경기에 올인할 태세다. 특히 3차전에서 호투를 편친 류현진의 승리에 한껏 부풀어 있던 한인들 역시 4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저스 응원에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대다수 한인들은 오늘 다저스가 반드시 승리해 리그 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80세 고령의 이모씨는 "요즘 메이저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나선 LA다저스의 경기를 보는 재미로 살고 있다"며 "한국인 투수 류현진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경기는 물론, LA다저스가 30여 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만약 오늘 다저스가 패하면 며칠은 앓아 누울 것 같다"며 "반드시 이겨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크라센타에 거주하고 있지만, LA다운타운에 직장을 둔 60대 김모씨도 "LA다저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모든 신경이 야구로 집중돼 정상적으로 직장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며 "다저스의 승패에 따라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야구팬인 송모(40)씨는 "디비전 시리즈 4차전 경기를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켜보다 다저스가 무기력하게 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왔다"면서 "5차전 경기도 식당에 모여 함께 류현진 선수와 다저스의 승리를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 내 식당들도 그야말로 비상이다. 일부 한인 식당들은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에 대비, 대형 TV로 교체하거나 추가로 TV를 설치하는 등 다저스 특수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A식당의 업주 김모씨는 "LA다저스 경기가 열리는 날이냐 아니냐에 따라, 하루 매상에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전하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 불경기로 울상인 한인 요식업계가 반짝 특수를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B식당 업주 이모씨는 "한국 정치도 지겹고, 미국 경기도 시원찮은 가운데 요즘은 다저스가 유일한 '가뭄의 오아시스'"라며 "가게 매상과 상관없이 오늘 경기에서 시원한 승전보로 전체 LA 지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