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딸아이 산 채로 매장, 죽은 딸 묻으려던 주민이 구출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무덤에 산 채로 묻힌 갓난 딸아이가 마을 주민의 눈에 띄어 구조됐다.

특히 구조한 주민은 미숙아로 태어난 지 몇 분 만에 숨진 딸의 주검을 묻으려고 저녁에 무덤에 갔던 아빠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딸을 묻으려고 흙을 삽으로 떴는데 토기(土器)에 부딪치자 이 남성은 지하 90㎝ 깊이에 파묻힌 토기 안에 갓난 아기가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아기를 구조한 남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아기는 바레일리 지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 중이다.

경찰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부모를 찾고 있다. 인도의 성비는 세계 최악의 남초(男超) 현상을 보이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여성은 사회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으며 어린 소녀들은 흔히 가계에 재정적 부담 취급을 받는다. 특히 가난한 계층에서 이런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불법으로 성별을 감별하는 클리닉이 낙태를 돕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태어난 뒤에도 죽임을 당하는 일이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