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마일 떨어진 곳서 발견, 몸에 심은 마이크로칩 덕분

지난 2007년 플로리다에서 집을 잃고 사라진 조그마한 반려견이 12년 만에 약 1천130마일(1천800㎞) 떨어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반려견 보호소에서 주인과 극적으로 상봉(사진)했다.

2살 때 주인과 헤어진 폭스테리어 종 반려견 '더치스'(Dutchess)는 현재 14살. 그가 주인을 다시 만날수 있었던 것은 몸에 심어진 마이크로칩 때문이었다. 주인 캐서린 스트랭은 매년 요금을 내면서 이사할 때면 연락처를 새로 고쳐놓으며 재회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더치스는 지난 7일 한 창고 밑에서 굶주린 채 떨면서 발견됐다. 깎지 않아 길어진 털과 발톱 등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창고 소유주는 더치스를 보호소로 데려갔고, 보호소 직원들은 마이크로칩을 발견해 원래 보호자인 스트랭의 연락처를 찾을 수 있었다.

스트랭은 더치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이틀간 차를 몰아 달려와 감동의 재회를 맛봤다. 스트랭은 더치스를 만난 뒤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