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9명 자격돼도 시민권 신청안해

이슈진단

신청 가능 영주권자 19만명 중 취득률 7.7%
내년 11월 대선 앞두고 적극적인 대처 시급

한인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 비율이 저조해 한인사회의 권익 향상을 저해시키고 있다는 통계 자료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미 이민국의 2014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이 가능한 한인 영주권자 19만명 중 겨우 7.7%에 지나지 않는 1만4600명 정도만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9명 이상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민족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이민자 1만4643명 중에 캘리포니아 거주자는 총 5057명이다. 같은 해에 총 3350명이 민족학교에서 시민권 상담을 받았으며, 이 중에 880명이 시민권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족학교 박진경 법률서비스 담당 매니저는 "이러한 통계로 볼때, 내년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맞아 시민권 취득은 한인 이민자 권익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한 박 매니저는 "현재 많은 이민자들이 공적 부조 개정안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공적 부조는 아주 극소수의 이민자들에게만 적용이 되며 많은 이민자들 특히 대부분의 영주권자에게는 해당이 안된다"며 "시민권 신청을 할 때 공적 부담 심사를 하지 않으며 시민권 신청시 수수료 면제를 신청하기 위한 정부 혜택을 받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되는 영주권자들이 반이민정서가 점점 더 강해지는 미국에서 본인과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시민권 신청을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박 매니저는 밝혔다.

이와관련, 민족학교는 26일(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무료 시민권 신청 워크샵을 킹슬리 사무실(540 S. Kingsley Drive, LA)에서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권 신청서 작성은 물론 시민권 취득 절차 안내 등 저소득층을 위한 이민국 수수료 면제 신청도 함께 이뤄진다. 워크샵 참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문의:(323)205-4187, www.krcl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