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람보 전 LA카운티셰리프 부국장, LA국제공항경찰국 최고 수장 자리에 올라
[화·제·인·물]

내달 6일 취임식 공식 업무…한인 사회 낭보
흑인 父·한국인 母, 생후 5개월만에 미국 행

"지난 2010년 모국 처음 방문, 아름다운 추억
LA공항과 한인 커뮤니티 연결고리 되고싶어"

생후 5개월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혼혈 한국인이 LA국제공항의 치안을 맡고있는 공항경찰의 최고 수장의 자리에 올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실 람보(60) 전 LA카운티 셰리프 부국장으로 지난 10일 LA국제공항 당국에 의해 새로운 공항경찰국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오는 11월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나서게 된다.

람보 지명자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큰 공항경찰 국장으로 선택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매일 또는 1년 내내 수많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러한 막중한 임무를 맡아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및 이용객은 물론 LA국제공항의 자산을 충실히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기억에 대해서는 "어려서 미국에 왔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기억을 별로 갖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주최한 전 세계 한국인 경관 주간에 초청돼 한국을 첫 방문하는 등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은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와의 관계가 깊지 못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교류를 통해 공항경찰국과 한인 커뮤니티 사이에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번 공항경찰국장 지명 소식을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나누고 지속적으로 한인들과 소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한인사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LA국제공항의 의 데보라 플린트 CEO는 "세실 람보 지명자는 넓은 범위의 법 집행기관 업무에 걸쳐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매우 존경받는 커뮤니티의 리더"라며 "그의 독특한 배경 및 능력으로 인해, 공항경찰국의 구성원들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람보 지명자는 지난 2014년 LA카운티 셰리프 부국장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33년 동안 LA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자치도시 순찰을 비롯해, 긴급상황 관리, 커뮤니티 파트너십, 그리고 셰리프국 직원 조합 관계 등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성을 개발해왔다. 은퇴후엔 최근까지 카슨시의 시 매니저 등으로 봉직했다.

☞세실 람보 지명자는
지난 1959년 3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해 9월 미국으로 입양된 람보 지명자는 한국 말을 거의 못하고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갖고 있지 않지만, 매주 갈비와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즐기는 등 숨길 수 없는 한국인 혈통이다. 현재 그는 팔로스 버디스에서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