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펠컨스에 새 둥지를 튼 한국인 키커 구영회(25)가 2년 만의 NFL 복귀전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애틀랜타는 10일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2019~20시즌 NFL 10주 차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26-9로 완파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남부지구 선두인 뉴올리언스를 적지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6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승7패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는 연승행진이 6게임에서 중단되며 7승2패가 됐다.
구영회는 이날 최대 48야드 필드골을 포함해 4차례 필드골 기회에 모두 성공했다.
구영회는 1쿼터 5분 33초 만에 찾아온 37야드 필드골을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애틀랜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10-3으로 앞서던 2쿼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도 36야드 필드골을 터트려 스코어를 벌렸다.
구영회는 4쿼터에 48야드 필드골, 30야드 필드골에 모두 성공하며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2차례의 보너스킥까지 포함해 구영회는 이날 6차례 킥을 100% 성공했다.
LA 램스는 하인즈 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2-17로 패했다. 램스와 피츠버그는 나란히 5승4패가 됐다.
램스의 쿼터백 제러드 고프는 이날 243패싱야드를 기록했으나 터치다운 패스는 없었고, 인터셉트만 2차례 당해 체면을 구겼다.
경기 시작 24초만에 단테 플라워가 26야드 펍블 리턴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해 7-0으로 앞서나간 램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의 엔드존을 밟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뛰고 있는 애리조나 카디널스도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부캐니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30으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3연패하며 3승6패1무가 됐고, 탬파베이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6패를 기록했다.
머리는 이날 324패싱야드에도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연결시키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으나 경기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을 내주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