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유일의 한국인 키커인 애틀랜타 펠컨스 구영회(25)가 NFL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애틀랜타는 17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NFL 정규리그 11주 차 원정 경기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29-3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서 구영회는 4차례의 필드골 찬스에서 3개를 성공시키며 승리에 한몫 단단히 했다.
이로써 6연패에 허덕이던 애틀랜타는 구영회의 합류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을 하고 있다. 특히 합류 첫 경기에서 꺾은 뉴올리언스 세인츠(8승2패)는 같은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남부지구 선두이고, 이날 완파한 캐롤라이나(5승5패)는 2위를 달리고 있던 팀이어서 승리의 기쁨은 두배였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시즌성적 3승7패로 여전히 지구 최하위다.
구영회는 보너스킥도 2차례 모두 성공시켰다. 다만 1쿼터 종료 6분 39초를 남기고 38야드 필드골 시도에서 볼이 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난 것이 옥의 티였다. 구영회의 복귀 2경기 성적은 8차례 필드골 기회에서 7번 성공으로, 필드골 성공률은 87.5%가 됐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 시작 3분11초 만에 만든 첫 필드골을 구영회가 성공시켜 리드를 잡은 뒤 1쿼터 종료 59초 전 켄존 배너가 펀트 리턴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10-0으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서도 구영회는 필드골을 하나 추가했고, 또 콰드리 올리슨이 2야드 러닝 터치다운으로 10점을 더 보태 20-0으로 간격을 벌렸다.
3쿼터에서도 터치다운 하나를 추가한 애틀랜타는 4쿼터에서 캐롤라이나에 필드골 하나를 내줬지만 경기 종료 7분1초를 남기고 구영회가 또 필드골을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LA 램스는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성적 6승4패가 된 램스는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3위를 달렸다. 시카고는 4승5패.
램스의 쿼터백 제러드 고프는 이날 173패싱야드에 터치다운 패스는 1개도 연결시키지 못하고 인터셉트만 1개를 기록했다.
그렉 주얼린의 필드골로 선취점을 뽑은 램스는 1쿼터 종료 3분28초를 남기고 토드 걸리가 1야드 러닝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10-0을 만들었다. 3쿼터에서 시카고에 터치다운을 내주며 10-7로 쫓기던 램스는 4쿼터 경기 종료 3분31초를 남기고 말콤 브라운이 5야드 러닝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승부를 끝냈다.
한국계 쿼터백 카일 머리가 뛰고 있는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올 시즌 최강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49ers에게 26-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4연패를 하며 시즌성적 3승7패가 돼 내셔널 리그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승1패로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최고 승룰을 과시하며 같은 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무패 팀은 한 팀도 없고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단 두 팀뿐이다. 뉴잉글랜드는 이날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17-19으로 제압했다.
머리는 이날 150패싱야드에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분전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 상대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미 캐로폴로는 424패싱야드에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