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한인 단체 '권익 신장'한목소리

타운뉴스
유권자등록참여본부 설치·마켓 등서 캠페인
'떨떠름'한인회·총영사관도 모처럼 의기투합

LA한인사회가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제21대 총선)를 계기로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투표 참여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한데 뭉쳤다.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와 LA총영사관을 비롯해 민주평통LA,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LA노인회 등 26개의 한인단체들은 19일 LA한인회관에서 제21대 총선 재외국민선거 단체장 회의를 열고 LA지역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를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A한인회를 본부로 하는 '재외국민유권자등록참여본부'를 발족하고▲이날 참석한 26개 단체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다른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각 단체들은 회원 및 방문자들에게 재외선거를 홍보함과 동시에 온라인 유권자등록 지원하고▲오는 12월 초 LA한인타운 마켓 등에서 재외국민선거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제21대 총선 재외국민선거 한인 단체장 회의에는 그동안 남가주한국학원과 한미동포재단 문제 등으로 관계가 소원하던 로라 전 한인회장과 김완중 총영사가 나란히 앉아 LA한인동포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한 재외국민선거 유권자 등록 및 투표참여 운동에 한 목소리를 내 의미를 더했다.

로라 전 회장은 "더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할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며 "재외국민선거 제도 개선을 비롯해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한 마음으로 이번 재외국민선거에 많은 한인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중 총영사도 "지난 해 한인타운 방글라데시 분리안 선거 및 노숙자 셸터 설치 등 한인사회와 밀접한 이슈들에 한인사회가 대규모로 참여해 뜻을 이뤘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해외 지역 정치 1번지인 LA에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참여해 한국에서도 재외국민들의 파워를 인정할 수 있도록 풀뿌리 운동의 힘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A총영사관의 김수연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020년 2월15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해야 이번 총선에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며 "특히, 우편이나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어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관차원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공직선거법에 근거해, 제21대 총선은 4월15일 실시되지만, 재외국민선거는 4월1일~6일 6일 동안 이뤄진다. 또한, 한국에 주민등록을 한 국외부재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및 정당별 비례대표 국회의원 둘 다에 투표를 할 수 있지만,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선거인의 경우에는 정당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에만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