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나영, 양다일이 함께한 듀엣곡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가운데,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다.

김나영과 양다일은 지난 1일 신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발매했다. 이 곡은 남녀가 이별 후 감정에 대해 담담하게 그린 가사가 돋보이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이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깜짝 이변의 결과를 낳았다. 비단 1위여서가 아닌, 어마무시한 대진표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기 때문.

지난 1일까지만 해도 아이유의 ‘블루밍(Blueming)’이 발매 이후 1위를 사수했고 그 뒤로는 ‘겨울왕국2’ OST, 노을, 마마무, 엑소, 악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쟁쟁한 가수들 속에서 김나영과 양다일은 발매 즉시 아이유를 제치고 1위에 올랐기에 새로운 음원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들어 음원차트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나영과 양다일 역시 이 같은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블락비 박경이 “나도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며 SNS에 몇몇 가수들을 공개 저격하고, 실명으로 언급된 바이브, 송하예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이후로도 성시경 등이 사재기 의혹에 대해 일침하며 이 같은 논란은 가요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김나영과 양다일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또 다시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양다일이 소속된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직접 나섰다. 그는 자신의 개인 SNS에 음원차트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브랜뉴뮤직은 절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서 “오랜 시간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다일이와 그 시간동안 함께 고생해준 전 브랜뉴뮤직 스텝들의 노고를 훼손하는 언행은 앞서 공지했듯 더이상 용납하지 않고 선처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번 이변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고, 해당 아티스트나 소속사 측은 이제는 필수코스처럼 해명을 해야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소위 ‘음원깡패’라 불리는 가수들까지도 이제는 검증의 대상이 됐다. 이는 비단 가수들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차트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기에 더욱 씁쓸하다. 의혹이 깔끔하게 씻겨내려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 혹여나 마녀사냥으로까지 번질 수 있기에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

한 관계자는 “그만큼 음원차트는 이미 신뢰를 잃은지 오래다. 흐름을 읽기 위해 차트를 볼 수밖에 없지만 사실상 차트에 대한 공신력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라도 명확히 밝혀져서 억울한 가수들의 누명은 벗겨지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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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브랜뉴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