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 형사소송"

타운뉴스

비대위 긴급 기자회견 "더이상 협상 없다"
20만3천 달러의 정부 지원금도 물 건너가
비난 불구 남은 이사들 사퇴의사 전혀 없어

남가주한국학원 사태가 결국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남가주한국학원 사태 범동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하 비대위)는 2일 LA한인상공회의소 사무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18일 비대위가 출범한 이래, 수차레에 걸친 원만하 합의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20일 구두 잠정 최종 합의안 5개 사항에 대해 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김진희·이하 이사회)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합의문을 채택하지 않았기에 협상은 최종 결렸됐다고 밝혔다. 구두 잠정 최종 합의안은 ▲한국학원 이사진 구성에 있어 비대위 추천 7인을 11월29일까지 선정해 12인 이사회를 구성▲이사회 구성 후 즉시 현 이사 5인 사퇴서를 현 이사장과 비대위에 제출▲현직 한국 학원 이사들이 추천한 4인을 현이사 5인 사임 일자 후 이사로 선임 11인 이사회 구성하고 당연직 이사는 새 이사회에서 추후 선임▲건물리스는 주 검찰의 통보를 받아 새 이사진에서 결정▲합의문 작성해 공동 기자회견 개최 등이다.

박성수 위원장은 "이사회가 합의문 채택을 하지 않고 현직 이사들의 사퇴서가 제출되지 않은 것을 매우 유감"이라며 "이는 그동안 화합적 해결을 도모해 온 비대위와 한인사회를 우롱한 처사이고 오직 시간 지연잉라 판달할 수 밖에 없다"고 이사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또한, "이젠 이사회 4명의 이사들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비대위가 소송의 주최로서 존 임 변호사를 선임해 주검찰 및 연방국세청, IRS 등을 통해 민사 및 형사 소송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도 "한인 커뮤니티의 기대를 저버린 이사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난 주 남가주한국학원에 대한 회계자료를 열람해 밝혀진 상황이 있었고, 선임된 변호사와의 논의를 거쳐 오는 4일로 예정된 주검찰측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추후 일정도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주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이번 주 20만3300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요청해 이번 달 내로 집행할 예정이었다"며 "2019년도 지원금은 사실상 물건너갔고, 내년도 예산도 배정되지 않은 가능성이 높아, 상당기간 남가주한국학원의 학생 및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주 검찰의 조사 속도에 달려있지만, 이번 사태의 처리 방향은 2020년 상반기에는 명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해 이사회의 김진희 이사장은 "비대위의 최종 결정사항을 들어 알고 있다"며 "지난달 20일 구두로 약속한 것처럼 됐지만, 이사들간 의견이 달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합의문에 대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제는 정부의 지원금 없이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남가주한국학원의 운영을 책임지고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정부 지원금 20만 달러에 학교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사퇴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고, 나머지 이사들이 추이를 관망하며 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같은 최종 협상 결렬에 대해 대부분 한인들은 "12개 주말학교와 1700명의 학생, 120명 교사들을 볼모로 잡은 남가주한국학원 사태는 적폐중의 적폐로 한인사회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일부 관계자들의 사욕으로 인해 한인 교육의 미래를 망치게 됐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