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5명→2017년 233명, 자살률 타인종 비해 높아

25~34세 청년층 최다

미주 한인들의 자살율이 타인종과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수치에 따르면, 미주 전역에서 지난 2011년 한인 자살 건수는 150명이었던 데 비해, 지난 2017년에는 그 수가 233명으로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즉, 1.6일에 한 명꼴로 자살을 선택한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25~34세의 청년층 인구가 가장 많았고, 40~50대의 장년층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분석됐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김재원 트레이닝 코디네이터는 "한인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데, 특히 5~14세 연령은 자살 인구에 포함이 되지 않았는데, 지난 2017년에는 5명이 포함돼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의 경우 사망 100명 당 자살 비율이 3.7%로 히스패닉 2.0%, 백인 1.8%, 중국계 1.7%, 흑인 0.9%, 일본계 0.7% 등 다른 인종 및 커뮤니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적절한 치료나 도움을 받은 한인들의 비율은 타인종 및 커뮤니티 통계보다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코디네이터는 "자살을 선택한 한인들의 경우 90% 이상이 한국 출생 이민자로 이들의 경우 영어 사용에 미숙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적인 특성으로 인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어 문의:(800)854-7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