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한국학원(이사장 김진희·이하 학원) 이사회는 지난해 6월5일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이하 윌셔초등학교)가 등록생 감소 및 재정악화로 폐교된 이래 11개 주말학교 및 1개의 여름학교를 중심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선 폐교된 윌셔초등학교 건물 사용 용도를 놓고 한인 커뮤니티와 학원 이사회간 이견으로 인해 학원이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파행 운영돼 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결국 범동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이하 비대위)가 학원측과의 최종 협상 결렬을 발표해, 애꿎은 학생들 및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학원은 학생 1인당 등록금(230달러)과 캘리포니아주 검찰에서 학교 임대가 정당하다고 결론 낼 경우, 매년 22만 달러로 11개 주말학교 및 1개 여름학교의 렌트비(20만 달러) 및 교사 120여 명 임금(60만 달러), 기타 경비(35만 달러) 등 연간 총 115만 달러의 예산을 충당해햐 하는 상황이다.

2018년 기준 학생수가 1702명으로 이 경우, 등록금 규모는 78만달러(2학기분) 정도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20여만 달러가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자금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학원측과 비대위간 협상이 최종 결렬돼, 올해는 지원금은 물건너갔고, 내년 지원금도 기대하기 어렵다.

우선, 학원측은 한국정부의 지원금 없이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한인 2세들에대한 뿌리교육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 민사 및 형사 소송을 선택한 만큼, 학원이 운영이 원만하게 이루지지 못할 수도 있다.

한인사회는 아직도 학원측과 비대위간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해결을 여전히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측이 마지막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한인 2세 학생들의 교육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사태 해결의 추를 놓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학원 측의 '협상 번복'을 겪으면서 비대위는 더 이상 '바보'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남가주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더'바보'가 될 순 없을까. 학원측 또한,미래의 한인사회 주축이 될 어린 2세들의 뿌리교육 및 한인 정체성 확립이라는 교육 100년 대계를 위해 다 내려놓을 수는 없을까.

아직 늦지 않았다. 비대위와 학원 이사회 양측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한인 사회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기자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쓰고싶은 기사의 제목은 "남가주한국학원 사태 극적 해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