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22일이나 지났는데 겨우 399명

타운뉴스

총영사관, 총선 코앞 한인사회 참여 당부 불구
'구태의연한 방법으론 참여 유도 어려워' 지적
"거리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 마련 적극 추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주어진 참정권의 제대로된 실현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 및 관할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연 선거관·이하 선관위)는 9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일 기준 유권자 등록 인원이 399명(제20대 총선 총 유권자 등록수 7020명) 밖에 되지 않아 한인 언론 및 한인사회가 적극적인 선거 홍보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완중 총영사는 "현재 선관위를 중심으로 교회, 대학, 그리고 마켓 등지에서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 등록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인 만큼 주권 의식을 갖고 유권자 등록 및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김수연 위원장도 "유권자 등록이 시작된 지 22일 정도가 지났는데 지난 20대 총선 같은 기간 유권자 등록수보다도 저조한 상황"이라며 "투표를 하고 싶었는데 절차 등 내용을 잘 몰라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남은 기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외국민들이 유권자 등록 및 신청, 그리고 실질적인 투표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선거 홍보만으로는 유권자 등록수 및 투표율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들이 개진돼 획기적인 선거 캠페인을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기존의 한인 언론 홍보 및 마켓, 교회 이외에도 ▲젊은층 재외국민들을 겨냥한 SNS 및 온라인을 통한 선거 홍보 강화 ▲최근 발족된 LA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재외국민유권자등록참여본부'와의 연계 강화 ▲유권자 등록 절차 및 투표와 관련한 홍보동영상 제작 배포 ▲재외국민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는 캠페인 돌입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에, 김 총영사는 "1월초 LA총영사관 공관 앞에서 영사 및 직원들이 참여하는 제21대 총선 홍보를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유권자등록 및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일 200~300명의 공관 방문자들 중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가 가능한 한국국적자 방문자들에 대한 선거 홍보에도 더욱더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외선거 국외부재자 신고기간은 11월17일부터 2020년 2월15일까지 91일간으로, 국내에 주민등록과 선거권이 있는 해외체류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등록은 재외공관을 방문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ova.nec.go.kr)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213)385-9300(내선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