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선정…'제3의 性' 의미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복수 인칭 대명사인 'they'(데이·그들)를 선정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매년 올해의 단어를 정해온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이 단어의 온라인 검색 건수가 지난해보다 313% 폭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에밀리 브루스터 메리엄-웹스터 수석편집장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단어이면서도 종종 사전 사용자들에 의해 무시돼 왔으나 지난 1년간 사람들은 수없이 '그들을 지칭하는 이 단어와 조우했고 검색량도 극적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그들'(they) 검색량이 폭증한 것은 제3의 성(性)을 지녔다고 주장한 모델 오슬로 그레이스가 지난 1월 파리패션위크를 주름잡고, 미국 하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민주·워싱턴)이 어릴 적 자신의 성적 불일치 경험을 털어놓으며 성 소수자(LGBTQ) 권리 옹호를 내세운 것이 계기가 됐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정한 올해의 단어 2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탄핵조사와 관련이 있는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가 자리했고 '탄핵'(impeach)도 검색량이 급증한 단어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