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팀이 2019 프레지던츠 컵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미국 팀의 추격이 시작됐다.
인터내셔널 팀은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이틀째 포섬(한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 5경기에서 미국 팀과 나란히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종합 전적에서는 첫날 선전한 인터내셔널 팀이 6.5-3.5로 여전히 앞섰다.
미국 팀의 캡틴인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선수로 직접 나서 저스틴 토머스와 승리를 챙겨 2승을 거두고 있다.
두 코리안 듀오는 이날 1무1패를 기록했다. 임성재(21), 안병훈(28)은 모두 경기 막판에 따라잡혀 아쉬움이 컸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조를 이뤄 우즈-토마스 조와 맞선 안병훈은 1홀 차로 아쉽게 패했고, 임성재-캐머런 스미스는 리키 파울러-게리 우들랜드 조와 끝내 승부를 내지 못해 승점 0,.5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임성재-스미스 조는 1, 2번 홀에서 스미스가 신들린 퍼팅으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홀 차로 앞서던 11번 홀에선 임성재가 감각적인 어프로치 샷을 6피트 거리에 붙인 뒤 스미스가 버디로 마무리해 다시 2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임성재는 홀을 내줄 위기였던 15번 홀에서 50피트 거리의 긴 버디를 잡으며 2홀 차를 지켰지만, 결국 16번과 17번 홀을 연이어 내주며 따라잡혔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임성재가 한 13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초반에 2홀 차로 뒤졌던 안병훈-마쓰야마 조는 6∼7번 홀을 잇달아 따내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우즈와 토머스의 뒷심은 강했다.
12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지던 우즈-토마스 조는 13번 홀에서 토머스의 7피트 짜리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즈가 만들어준 10피트 거리의 버디 찬스를 토머스가 살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우즈는 필 미켈슨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최다 승리(26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인터내셔널 팀은 애덤 스콧(호주)-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맷 쿠처-더스틴 존슨 조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고, 아브라함 앤서(멕시코)-마크 리슈먼(호주) 조 역시 패트릭 리드-웹 심슨 조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제압했다. 미국 팀은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셔플리 조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호아킨 니만(칠레)-애덤 헤드윈(캐나다) 조를 1홀 차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