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화학 실험… 생화학자'올해 미스 아메리카'

생생토픽

"외모에 재능·영향력·학식 종합 평가"

버지니아주 대표로 나온 카밀 슈라이어(24)가 지난 19일 코네티컷주 언카스빌의 모히건 선 카지노에서 열린 2020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미스 아메리카'로 뽑혔다.

특히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교에서 의약학 박사 과정을 밟고있는 생화학자인 슈라이어는 춤이나 노래 등을 선보이는 미인대회의 고정관념을 깨고 무대에서 화학 실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미스 아메리카'라는 단어가 가진 편견을 깨고 싶다"며 대회에 출전한 슈라이어는 수영복 대신 흰색 가운에 보안경을 쓰고 무대에 올라 화학 실험을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에서 우승한 슈라이어는 5만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더이상 지원자들의 외모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매우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여성 참가자들이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며 '성(性)상품화'논란이 제기되자 지난해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는 여성의 외모나 몸매가 아니라 재능, 사회적 영향력, 학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