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원, 美공항서 체포…중국정부 배후 의심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하버드대 메디컬센터에 딸린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연구원이 훔친 '암세포 샘플'을 수하물 양말 속에 넣어 출국하려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미 당국은 이를 큰 범주에서 지식재산권 절취 사례로 보고 있으며, 미 법원은 중국 당국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연구원이 신청한 보석을 기각했다. 또 미 당국은 중국 방문학자나 연구원들에 의한 지식재산권 절취 가능성이 있는 수백건의 유사 사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인 암 연구원 정자오셩(29)은 지난 12월 10일 보스턴 공항에서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FBI 요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FBI는 그의 수하물에 든 양말 속에서 암세포 샘플이 든 21개의 약병을 적발했다.

이는 하버드대학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의 연구소에서 2018년 4월부터 근무하던 그가 훔친 것으로, 이 연구원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시인했다. 재판부는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을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중국인 연구원에 대한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중국인 연구원은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