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온라인 뱅킹 시대 도래지난 6년 동인LA카운티 140개 은행 지점 폐쇄, 미 전국서 두번째

남은 지점들도 커피숍 입점 등 변화 가속화
한인은행들 "다각적인 고객 친화 방안 모색"

미 전국의 은행들이 자신들의 지점망을 정리하고 변화를 주면서 기존의 틀에 벗어나 더 넓은 의미의 트렌드를 구체화시켜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래로 10년에 걸쳐 수천 개의 은행 지점들이 폐쇄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3일 자 LA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이러한 가운데, 미국 은행들은 남아있는 지점들의 경우에는, 공간을 줄이고, 그 지점들의 기본적인 목적을 다시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P 글로벌 마켓 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LA카운티 내 지점 폐쇄 물결이 캘리포니아주를 주도했는데, 이 기간 동안 140개의 지점망을 폐쇄했다. 이는 전국에서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260개 지점 폐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도 LA카운티 내 은행 26개의 지점들이 문을 닫았으며 이 또한 2008-2009년 금융위기때 등록된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은행 지점들이폐쇄되고 크기가 줄어드는 요인으로는, 직원 및 렌트 비용을 감소해야 된다는 압박도 작용했지만, 온라인 뱅킹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투자은행인 '샌들러 오닐&파트너스'의 아론 디어 자산분석 매니징 디렉터는 "더 많은 은행들이 온라인 뱅킹 및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옮겨감으로 인해, 은행고객들이 지점을 방문하는 이유가 더 줄어든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어 디렉터는 2009년 아이폰이 탄생하고 일일 기준 디지털 플랫폼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려는 고객들의 증가된 수요가 모바일 뱅킹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지점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금융업 전반에 걸쳐 기준이 됐던 넓고 금융업무 중심의 공감으로부터 다르게 변모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LA다운타운에 위치한 '캐피털 원 파이낸셜 코프'의 한 지점의 경우, 풀서비스 커피 브랜드 '핏츠 커피'가 들어선 것은 물론, 무료 Wi-Fi, 온라인 은행업무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 공간, 그리고 회의 장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동시대의 은행들은 디지털 뱅킹이 일반 은행 지점들이 제공했던 일상적인 은행 업무의 필요성을 약화시킴에 따라, 은행들은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해 더 친숙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 원 카페&브랜치의 제니퍼 윈드벡 부행장은 "온라인 은행 업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나 신규 계좌를 오픈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때는 여전히 지점을 찾아가기를 원하는 것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서비스 및 오프라인 서비스의 적절한 조화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인은행권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인은행들도 고민이 많다"며 "은행 지점을 고객 친화적이면서 은행 업무 이외에 다른 소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디자인하려는 움직과 함께, 차세대 고객을 위한 온라인 뱅킹 및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