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받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 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리메이크한 TV시리즈가 5월 미국 안방을 노크한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16일 “길고도 오랜 기다림 끝에 TNT가 각색한 ‘설국열차’의 TV시리즈 ‘스노우피어서(snowpiercer·설국열차의 영어제목)’가 첫 선을 보인다”며 소식을 전했다. ‘스노우피어서’는 워너미디어 케이블을 통해 오는 5월31일 첫 공개된다.

마침 봉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다음달 9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른터라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기생충’은 미국에서 약 2500만달러(약 29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화제몰이 중이다.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도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선보인 HBO와 드라마화를 논의 중이다.

2013년 개봉한 ‘설국열차’는 송강호 고아성은 물론 ‘캡틴 아메리카’로 잘 알려진 크리스 에반스, 영국 출신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 등을 대거 캐스팅해 세계적인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드라마 ‘스노우 피어서’에는 배우 제니퍼 코넬리, 데이비드 딕스 등이 캐스팅됐다. 아카데미 입성을 통해 봉 감독의 미국 내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드라마로 각색된 ‘설국열차’가 현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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