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발언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던 래퍼 빈첸(20·이병재)이 고(故) 설리와 종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논란의 발단은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빈첸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빈첸의 양다리 정황과 데이트 폭력을 폭로하는 글로부터 시작됐다. 논란이 커지자 빈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그런 적도 없었고, 오해다. 당사자들과 미리 풀었다”고 해명하면서도 팬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건 음악이랑 그대들을 향한 사랑과 고마움, 그 이상은 없다. 가려면 가라. 더 이상 그만 죽고싶게 해달라”며 호소했다.

또 이후 악플이 계속되자 빈첸은 “우울충 맞다. 14세 때부터 정신머리가 이런 걸 어쩌라고”라며 “설리 종현. 죽으면 기만하는 XX들이. 내가 죽고선 놀려달라”고 고인이된 종현과 설리를 언급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고인을 언급하는건 경솔했다며 빈첸의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빈첸은 SNS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뒤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어떤 변명의 여지없이 그 분들을 언급한 것은 제 잘못이다. 제 상처를 핑계 삼아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해명에 나섰다. 16일 빈첸 소속사 로맨틱팩토리 측은 “우선, 어떤 여성분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연애에 관한 문제들을 지적한 것들이 빈첸을 말한 것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해당 여성분에게 직접 확인을 하였고 빈첸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무분별한 루머를 양산시키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루머가 양산되며 최근 빈첸에게 많은 양의 협박과 ‘죽어라’ 등의 입에 담기 힘든 메시지들이 쏟아졌고,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빈첸은 항우울제 약을 복용하고 있던 상태에서 온전하지 못한 정신으로 본인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이 아닌 부계정에 글을 쓴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해서는 안될 말들로 고인을 언급한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빈첸의 잘못입니다. 빈첸 역시 이 부분에 있어 너무나 후회하고 있으며, 죄송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고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빈첸은 지난 2018년 Mnet ‘고등래퍼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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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맨틱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