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벨기에 남선 페루 공항서 체포…'밀림 서식 희귀새'

살아있는 새 20마리를 여행 가방에 넣어 유럽으로 밀수하려던 남성이 페루 공항에서 붙잡혔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전날 수도 리마 국제공항에서 야생조류를 밀반출하려던 벨기에 국적의 54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여행 가방 안에 담긴 상자에 작은 새 20마리를 숨긴 채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덜미를 잡혔다.

그가 스페인에 내다 팔려던 새는 페루 밀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새들로, 이국적인 생김새 때문에 야생동물 밀수꾼의 주된 희생양 중 하나다.

여러 시간을 작은 박스 안에 갇혀 있던 새들은 발견 당시 탈수와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으며, 일부는 깃털이 빠지기도 했다고 페루 야생동물보호 당국은 밝혔다.

이 남성은 불법 야생동물 밀매 혐의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