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위험 사라지고, '기생충'오스카 수상 기분 좋고…

뉴스포커스

꽁꽁 얼었던 소비 심리 회복, 타운 경제 활기
한인 업소들 "올핸 좀 달라" 특수 기대 만발

중국 우환 폐렴(신종 코로나)으로 인해 침체됐던 한인 경제에도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봄날이 찾아오는 것인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의 확산 속도가 주춤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한인들의 소비 심리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에 이어 국제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수상하면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4관왕의 쾌거를 안은 것도 이같은 경기 진작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좀처럼 지갑 열기를 주저했던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풀리면서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관련 한인 비즈니스 업체들은 특별 할인 및 선물세트 등을 선보이며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발렌타인 특별 세일에 돌입한 '최저가 쇼핑몰 KUC'는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선물용 세트로 상화제약의 흑마늘 녹용정과 도라지배정, 서울 약사신협에서 만든 녹용 홍삼 농축액이 특별가 제공에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 마스크팩 판매도 부쩍 늘었다. KU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선물을 사려는 손님들이 급증했다"며 "부부간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건강식품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부모님들 위한 효도 선물로도 최고"라고 말했다.

발렌타인 데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꽃'이다. '꽃세상 꽃집'(대표 애니 홍)은 벌써부터 꽃다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홍 대표는 "올해 발렌타인 데이엔 예년에 비해 매출 20%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플라자 2층에 위치한 '아리따움'(ARITAUM 대표 찰리 조)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일부 품목을 20~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아리따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찾는 손님들이 몸려 정신이 없다"며 무료 선물 등을 제공하며 고객 끌기에 여념이 없다.

'헬스코리아'는 발렌타인 데이 스페셜로 8천달러 상당의 파나소닉 마사지체어를 6천달러(텍스 불포함) 등 특별가에 판매한다. 헬스코리아측은 "배우자나 부모를 위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다"며 "검정색 마사지체어는 이미 동이 났고 갈색 마사지체어만 한정 수량 남아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더 반 까페'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특별 가격의 스페셜 코스 메뉴를 선보인 가운데 "발렌타인 데이 당일은 이미 예약이 많이 차있는 상태"라고 귀뜸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위험이 거의 사라지고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한인 경제에 활기를 던져주고 있다"며 "봄 기운이 만연해 지면서 한인 경기도 발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