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미국 드라마화에 대해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미국 HBO를 통해 공개될 ‘기생충’의 드라마 버전에 대해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프로듀서로서 참여하는 것이다”며 “에피소드를 연출하실 감독님을 찾게 될 예정이다. ‘빅쇼트’ 아담 맥케이가 작가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방향에 대해서는 “‘기생충’이 갖고 있는 주제 의식, 동시대의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블랙 코미디, 범죄드라마 형식으로 깊게 들어갈 것 같다”면서 “리미티드 시리즈라는 명칭을 쓰더라. 시즌제로 가는 것이 아니라 5~6개의 에피소드로 완성도가 높은 시리즈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틸다 스윈튼, 마크 러팔로 등의 캐스팅 물망이 알려진 것에 대해 “너무 이른 기사로, 공식적인 사안은 아니다. 5월에 ‘설국열차’의 TV 시리즈가 5년 만에 방송된다. ‘기생충’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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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