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David di Donatello)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도나텔로’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함께 후보에 오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그린북’(피터 패럴리), ‘조커’(토드 필립스), ‘더 드레퓌스 어페어’(로만 폴란스키) 등의 작품을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조커’ 등은 앞서 지난 10일 미국 LA에서 열린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함께 오른 바 있다.

도나텔로 외국어영화상은 이탈리아어권 영화 이외의 작품 가운데 선정된다. 주최 측은 “외국어영화상 선정 투표가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에 종료됐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 결과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56년 첫 시상 이래 6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나텔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도나텔로의 유명 작품인 다비드상에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한편 기생충은 이탈리아에서도 선전 중이다.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이후 이탈리아 전역에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