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가 늘어났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최지만은 17일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며 보다 치열해진 주전 경쟁에 대해 말했다고 한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체인 MK스포츠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시즌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이번 겨울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해 최지만과 경쟁을 해야 하는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호세 마르티네스, 신시내티 레즈에서 브라이언 오그래디를 영입했다.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한 쓰쓰고 요시토모는 수비에서 검증받지 못하면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지만의 주포지션인 1루와 지명타자에 선수들이 붐빈다. 그럼에도 그는 "매년 그래왔기에 개의치 않는다"며 쿨하게 답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겨울동안 한국을 찾았다. 2년만에 고국 방문었다. "편안하게 즐겼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분들도 만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트레이너를 교체한 것을 빼면 오프시즌 기간 특별히 다른 변화는 없었다고.
모교 동산고등학교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한 시간도 의미가 있었다. "모교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싶었다. 우리 학교는 야구 명문이지만, 선배들이 잘 찾지 않는다. 가서 질문도 받고 여러가지 알려주기도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그의 후배들은 어떤 점을 제일 궁금해했을까?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하나, 아플 때 어떻게 해야하나를 주로 물어봤다. 내가 재활을 많이 해봤기에 얘기를 해줄 수 있었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를 따돌리고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디비전 시리즈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도 힘겨운 경쟁이 예상된다.
최지만은 "우리 팀이 속한 지구가 강팀들이 많지만, 작년에도 감독님이 이맘때 '우리 것만 열심히 하자'고 주문했고 그대로 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우리 것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지구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과도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봐줄게 어딨겠냐"며 맞대결할 경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탬파베이는 야수조 소집일이었던 이날 포토데이를 함께 진행했다. 최지만은 정규시즌 때 입을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했다. 레이스 선수단은 하루 뒤 본격적인 팀 훈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