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 '코로나19'미국 전문가들 진단[

계절성 독감 비교 심각성 저평가 금물, "증상은 유사하지만 위험성은 훨씬 더 높아"

사망률 평균 2%, 계절성 독감의 약 20배
중증화 비율 높아,1인 전염률도 두배나
백신·치료약 없어…최소 몇개월 걸릴듯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를 계절성 독감과 비교하며 심각성을 저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미국 언론은 전문가들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와 플루(flu·독감)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기사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신종 코로나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하지만 위험성은 신종 코로나가 더 높다.
▣'독감 0.1% vs 코로나 2%'
신종 코로나의 사망률은 아직 명확치 않다. 각국의 대응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계절 독감의 사망률인 0.1%보다 훨씬 높은 것은 확실해보인다. 신종 코로나의 사망률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지역 의료의 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평균적으로는 약 2%이며 이는 현재 유행 중인 계절성 독감의 사망율보다 약 20배 높다. 세계가 경험한 가장 최근의 공중보건 위기였던 2009년의 신종플루도 사망률은 약 0.01~0.08%로 신종 코로나보다 훨씬 낮았다.
▣"중증환자 41% 50세 미만"
감염병의 진정한 위험은 사망률보다 얼마나 중증 환자가 많이 나오냐는 것이다. 입원이 필요하거나 인공호흡기를 제공해야하는 환가가 많아지면 각 지역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명확한 통계는 없으나 신종 코로나의 중증화 비율이 독감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 중 중증환자가 많이 나온다고 알려졌지만 중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자의 41%는 50세 미만에서 발생했다.
▣한 사람이 2~3명 전염
신종 코로나는 환자 1명이 2~3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명이 1.3명을 감염시키는 계절 독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전염성이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는 것이 위험한 지점이다. 신종 코로나와 독감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적어도 10배 이상 치명적이다. 문제는 독감은 증상이 있는 사람을 즉시 알아볼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도 경험못한 新 질병
인류가 100년 이상 경험한 계절성 독감은 그에 대한 충분한 정보는 물론 백신, 치료제가 갖춰져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는 이제 막 등장한 새로운 질병이라 아무 것도 없다. 전세계 연구자들이 백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개발에는 최소 몇 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생활 수칙을 지켜라
불행중 다행은 신종 코로나가 독감과 일부 특징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생활수칙이 같다. '악수를 피하고,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고, 손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하고, 아플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수칙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