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도소, 코로나 확산 예방…성폭력범은 제외

미국 내 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확산되자 교정당국이 울며겨자먹기로 죄수들을 석방하고 있다.

24일 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최소 75명의 수감자들이 석방됐고, 수백 명의 죄수가 추가로 더 석방될 예정이다.

뉴저지주도 조만간 1000명에 달하는 죄수들을 석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리커스섬에 수감된 1000명 이상의 죄수를 석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300명의 죄수들을 석방할 계획이며 추가로 석방할 죄수들이 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석방 결정을 기다리는 죄수들이나 1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미한 범죄자들이 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성폭력이나 가정폭력범 등 중범죄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뉴욕시 교정 당국은 지난 21일 관내 교도소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재소자 수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뉴욕시 교도소에서만 최소 3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