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일로, 지지율의 역설?

경제분야 지지율
취임 이래 '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보다 여유 있는 차이로 앞섰던 한달 전 조사에 비해 그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미국이 코로나19 최다 감염국에 오르는 등 미국 내 환자 발생이 급증,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이 조사에서 경제 분야 지지율이 취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22∼25일 전국 성인 1천3명과 등록 유권자 84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의 지지율을 얻어 47%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는 2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7%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던 것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57%로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지층 충성도 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거 대선에서 열성 지지층을 많이 확보한 대선주자가 승리했다는 여론조사 등에 비춰 바이든 캠프로서는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WP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