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멕시코의 주류기업 그루포 모델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맥주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루포 모델로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모든 비필수 업종 운영을 중단하라는 멕시코 정부의 조치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시피코'와 '모델로'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그루포 모델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장의 생산량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튿날 중으로 공장 가동 중단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정부가 동의한다면 자사 직원의 75%가 원격 근무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도스 에키스, 테카테 등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또 다른 맥주 생산업체 하이네켄 멕시코도 3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네켄의 멕시코 사업장이 위치한 누에보레온주는 지난 1일 맥주 생산과 유통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맥주 사재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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