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계에도 '드라이브 인’예배 첫 선, ‘뉴크리에이션교회’ 매주일 두차례씩

[주말화제]

교인끼리 접촉없이 차안에서 기도, 합창

“눈으로 서로 안부 확인” 교인들도 만족

이번주 부활절 예배 성찬식 진행도 예정

남가주에도 예배당이 아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예배를 보는 한인교회가 등장했다.

기독일보에 따르면 하버시티에 있는 뉴크리에이션교회(담임 김관중 목사·구 새창조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드라이브 인' 예배를 적용해 평소와 다름없이 두 차례의 주일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주류교계에선 여러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유지하면서도,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마련한 '드라이브 인'예배를 보고 있다.

교회측에 따르면 교인들은 차를 타고 교회로 들어와 금주의 주보를 집어 들고 안내 봉사자들의 지도에 따라 주차장에 마련된 각자의 자리에 주차를 한다. 예배가 시작되면 FM-90.5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찬양하고 담임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영어권 성도들을 위해 설교가 동시통역된다. 찬양을 할 때는 운전자 쪽 창문만 열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큰 소리로 찬송가를 부를 수도 있다.

교회측은 '드라이브 인' 예배를 위해 음향 장비는 기존에 교회가 사용하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70미터까지 사용이 가능한 '근거리 FM 주파수 송출기'를 따로 구입했을 뿐이다.

대부분 성도들은 비록 차 안에서지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무엇보다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 '함께 예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반응을 보였다.

뉴크리에이션교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정부 지침에 따르는 가정 안전한 방법의 예배중 하나로 보고 이번 주일 부활절도 '드라이브 인' 예배로 드릴 예정이다. 교인들이 주차장에 들어오면서 주보와 함께 각자의 빵과 포도주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성찬식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