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출신 세계적인 작가…스페인 병원서 치료받다가 끝내 숨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스페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향년 70세.

AFP통신과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세풀베다의 저서들을 출간해온 바르셀로나의 투스케 출판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세풀베다가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올해 70세인 세풀베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주간 투병해왔다.

세풀베다는 칠레 출신 소설가로 스페인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해왔다. 스페인어권에서는 대중적 인기와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는 일급 작가로 꼽힌다.

대표작으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이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피살된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는 장편소설로, 그의 첫 소설이었다.

아마존 부근에 사는 연애 소설을 읽기 좋아하던 한 노인이 침략자들에 의해 산산조각 난 자연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직접 총을 들고 숲으로 떠나는 과정을 추리소설적 기법으로 그려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 '핫라인', '우리였던 그림자',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소외' 등 많은 작품이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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