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팀, 세계 최초 팔방 미인 ‘만능 물병’ 개발

[생생화제]

‘아쿠아시스’ iF 디자인어워드 2020’ 본상

"식수난 겪는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도움"

낮엔 ‘생수통’, 밤엔 ‘조명등’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물병이 나왔다. 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김영식교수 등 연구팀은 이같은 기능을 가진 팔방미인 물병 ‘아쿠아시스’를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인성 전염병과 식수 및 전력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닷물을 식수로 바꿀 수 있는 휴대용 물병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쿠아시스는 어린이들도 쉽게 물을 담아 나를 수 있게 설계됐다. 낮에 바닷물을 담은 뒤 햇빛에 놔두면 나트륨 이온을 빨아들여 식수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물병 상단부 태양광 패널 등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다. 4시간 동안 햇빛에 노출하면 해수전지 충전과 담수화가 완료된다. 탈착이 가능한 물병 상단 부분을 분리하면 밤에 집안에서 전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침 일찍 물을 떠 놔두면 오전엔 정수기로, 오후엔 생수통 그리고 밤에는 조명등 기능을 하는 셈이다.

아쿠아시스는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20’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