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코로나19 관련 낙담 징후 나타나 가을학기 "복귀 희망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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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가을 학기에 코로나19 백신은 요원한 목표"
사망자 전망치는 계속 상승…뉴욕선 어린이들 코로나 의심 괴질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낙담하게 하는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가을이면 학교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아이들의 등교 시작은 국가가 정상화하고 있다는 가장 가시적인 신호이자 부모가 모두 출근해 경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빠른 수업 재개를 압박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전망치는 상승하고 뉴욕주 등 동부 일원에서는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신종 괴질이 어린이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은 12일 가을 학기에도 거의 모든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캠퍼스가 23개에 달하고 재학생 수도 50만명이나 되는 미국 최대 공립대학이다.

물론 여전히 많은 대학과 주 정부는 가을 학기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미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 상원 청문회에서 대학들이 가을 학기에 학생들이 복귀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이나 보급된 치료제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목표"라고 말했다.

CNN은 "파우치 소장의 경고가 대면 수업을 재개할 전략을 짜려는 학교 교장과 교육 당국, 대학 총장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돼도 여전히 몇 주 또는 몇 달간 더 학교에 가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학교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완전한 정상화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질 경우 다른 종류의 옵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 등 동부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에 눈의 충혈, 발진, 혈관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염증 증후군이 퍼지고 있다.

이 괴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와의 관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흔들고 있다.

CNN은 "직장을 잃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도 최근 100년 새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의 희생자"라며 "많은 어린이가 이미 수주간 중요한 교육을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