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애플·불 밝힌 호텔·새 집 사러 나선 바이어들…

뉴스진단

5월들어서 지표 개선, 경제 회복 ‘청신호’

3분기 주시…바이러스 재확산 여부 관건

코로나19로 바닥을 친 미국 경기가 오는 3분기에는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 영업 재개, 신규주택판매 증가, 호텔 투숙률 상승 등 작은 희망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26일 애플이 이번 주부터 100여개의 애플스토어(소매 판매점)를 재개장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271개 매장 중 이달 초 약 30곳의 문을 연 데 이어 재개장에 본격 돌입하는 셈이다.

CNBC는 “애플스토어는 주로 중심 상권에 있기 때문에 소매업의 건전성을 보여 주는 지표”라며 미국이 경제 재개에 들어서는 국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부각했다. 구글도 다음달 6일부터 정원의 10%만 출근하지만 사무실 문을 다시 연다.

또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62만 3000건으로 지난 3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앞서 주택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3월보다 17.8%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시장 예상이었던 48만건보다 약 30%나 늘어난 깜짝 발표라는 점에서 희망적인 지표로 평가됐다. 주택시장 향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모기지신청지수 역시 5윌15일주간 258.9를 기록,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4월 10일 주간 182.6에 비해 4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긍정 신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외 지난 10~16일 미국 내 호텔 투숙률이 32.4%로 5주 연속 상승세다. 코로나19 전인 3월 초(61.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변지역 투숙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관광업 전반으로 회복세가 미칠지 눈길이 쏠린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3분기 경기 회복설’에 대한 현실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V자 회복(짧은 침체후 빠른 회복)으로 경제정상화가 현실화되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만 섣부른 경제 재개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면 얘기는 다르다. CNN은 단계적 봉쇄 해제 이후 50개주 중 18개주(36%)에서 신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